ma two cents.
한화 이글스는 탁아소가 아니다. 오늘 선발 투수의 퇴장은 김성근 감독이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팀워크를 무너뜨려 버렸다. 게다가 유먼은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친화력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탈보트는 아직도 제 버릇 못고쳤다. 물론 바로 글러브를 집으러 가는 모습을 보면, 그저 팔을 휘둘렀는데 글러브가 날아 가서 그랬을 수도 있다. 본인도 당황해서 일어난 일을 바로 잡으려고 글러브를 잡으러 갔다. 그 이후에 더 화 가나서 중계 화면에 들렸던 욕설도 퇴장에 의한 분노가 더해져서 그랬을 수도 있다. 굉장히 좋게, 특히나 한화 이글스 팬의 입장으로서 매우 긍정적으로 봐주면 그렇다. 탈보트 선수는 분명히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공이 묵직한 것으로 봐서는 크게 몸이 매우 좋은 상태로 보인다. 특히나 여름이라 날씨도 좋아져서 몸도 더 힘을 받는 것 같은데, 승질머리도 같이 영향을 받아서 문제다. 한국의 팬들은 굉장히 즉각적이고, 알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이다. 물론 어느 나라 네티즌들이 다 그렇다지만, 외국에서 온 용병인 만큼, 게다가 제구가 안 좋아서 그렇지 구위 자체만으로 보면, 속구가 꽂히는게 140중반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묵직함은 149~150으로 느껴진다. 30과 1/3이닝 동안 삼진도 16개를 잡았다. 제구가 잘 안돼는 상황인데도 어느정도는 잡아줬다. 그만큼 힘이 있다는 것이고, 눈속임이 가능한 투수다. 김성근 감독은 충분히 탈보트 선수를 잘 잡아주면 가성대비 최고의 김경언 선수같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탈보트 선수는 너무 아깝다. 이렇게 좋은 인재를, 단순히 성격이 거칠다는 문제로 팬들이 성화를 부리자는건, 안그래도 타지생활하면 괜히 서럽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히 있다만, 본인도 대놓고 모든 사람들이 봐버릴 만한 사건을 해버렷으니 퇴출 당해도 할말 없겠다 싶을 정도로 부끄러울테고 반성할텐데, 그럴때 팬들이, 사회가 힘을 실어준다면, 탈보트 선수는 분명히 다시 일어날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이미 분위기는 엎질러 졌고, 김성근 감독도 적잖이 당황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바로 나와서 항의하는 장면은, 73세의 건장한 감독님을 볼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감동 받아 하고 멋져 하는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리더가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고민하고, 책임진다. 한화 이글스는 오늘이 큰 고비일 것이다.
유희관 선수는, 뭐랄까, 정말 좋은 투수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굉장히 똑똑하게 잘 던지고, 양의지 포수와의 호흡은 굉장했다. 물론 이전 넥센에게는 크게 두들겨 맞았지만 한화 이글스 타선, 특히나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클린업 트리오를 완전히 잠재웠다.유희관 선수가 왜 똑똑하게 던지냐면, 투구수가 적음은 물론이고, 안타가 고르게 분포가 됐다는 점이다. 좌타자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던 유희관 선수지만, 이용규 선수부터 잘 잡아내며 점수를 주지 않았고, 병살타 2개, 삼진 5개는 그만큼 타구가 빗겨맞았단 이야기고, 그 말은 제구력이 수준급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지 않을까.
한화 이글스 팬의 입장에서는, 송은범 선수의 승을 지켜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고, 하루쉬고 탑성이라 불리는 삼성과의 3연전 이후 넥센과의....하지만 야신 김성근 감독이 있는만큼, 어떻게 버틸 것인지가 궁금하게 만든다. 물론 그만큼 팬들도 믿어야 하는 건 당연할 것이다.
한화 이글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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