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한화 vs 롯데 (5월 29일)

DefJay 2015. 5. 30. 22:33




ma two cents.


'둘리' 유먼 선수는 좀 더 날카로운 파충류인 뱀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굉장히 유연한 투구 밸런스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아웃 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자기 암시를 하는 모습들이 보였고, 그만큼 굉장히 섬세한 선수인가 보다. 그리고 또 솔직해 보여서 재미있고 친근감 있어 보이는 선수다. 


김성근 감독이 다시 한번 해냈다. 모두 잘했지만 아쉬운 선수들도 있다. 타격에서 얼마나 못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최진행 선수가 묵직한 직구를 쳐 낼 수 있는 유일한 한화 타자였고, 그 와중에, 권용관 선수는 레일리 선수를 짜증나게 했던 타자다. 얼마나 한화 타선이 물타선이 됐는지, 지금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기기 힘들었을 경기라고 본다. 하지만 그 안에서 김성근 감독과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기 때문에 오늘 이 후의 팀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송주호 선수가 기습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낸것은 그만큼 송주호 선수는 극복을 빨리 해내간다는 뜻이고 굉장히 고무적이다.

이성열 선수의 대타 카드는, 신의 한 수 였다. 초구 홈런, nuff said. 이성민 선수가 누군가, 롯데의 중심을 버텨주고 있는 선수 아닌가. 


박정진 선수가 롯데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베테랑들이 이번 롯데전을 제대로 버텨주고 있고, 그만큼 책임을 보이고 있다. 송창식 선수는, 체력이 약간 벅차 보이는 것도 있다. 맞았다 하면 거의 큰 놈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책임지려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권혁 선수가 50구를 던지고 내려갔다. 일종의 패턴, 그만큼 관리를 받고 있다는 것이고, 혹사 이야기는 시즌이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으니 보면 된다. 그리고 이 날 허도환 선수와의 호흡은 굉장히 좋았다. 호흡이랄까, 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 홈 팬이 물통을 권혁 선수와 정근우 선수 쪽에 던졌다.


선수가 맞지 않아 다행이고,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아, 개인적으로, 최진행 선수는 올 해 무조건 돌아온다. 우리가 알던 최진행으로.


이종운 감독은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송주호 선수가 번트 작전으로 살아나가고 정근우 선수가 3루간 땅볼 안타로 살아나가서 기회를 만들었고, 감독은 이에 보답하듯, 이성열 대타 카드로 한 방에 게임을 뒤집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도 8회까지 신나게 응원하다 마지막에 맥빠지게 2회를 지는 것이다. 분위기를 가져갔고, 작전은 성공했다. 김성근 감독의 투수 교체는 팀단에 메세지를 전달 해주고, 타선이 약해지니, 투수진이 살아 나주고 있다. 밸런스가 좋아 보이는 모습이 팀에 연패를 끊어주고, 패배의식을 잡아준다. 그만큼 노력은 각자 굉장히 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점 하나,

9회 말 권혁 선수, 허도환 배터리 vs 아두치에서, 허도환 선수의 첫번째 글러브 위치와 두번째 글러브 위치가 같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 전에도.. 그리고 허도환 선수가 기록한 포일은 없다.

정훈 선수는 타격감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변화구에도 쉽게 걸려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담이지만, 윤규진 선수의 마지막 공, 허도환 선수의 첫번째 글러브 위치와 공을 잡았을 때 위치는 다르다. 강민호 선수의 헛스윙은 첫번째 글러브 위치와 똑같았고,공 하나로 게임의 승패는 갈렸다.


내일은 송은범 선수 vs 송승준 선수다.


한화 이글스의 젊은 피인 황선일-강경학-송주호-주현상-신성현 선수가 해줘야 하고, 허도환 선수가 중간부터 투수 마스크를 더 자주 쓰지 않을까 싶다. 한화이글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