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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한화 vs LG (4월 22일)




ma two cents.


pros

다시 5할 승률 복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이용규 선수의 존재감, 김회성 선수의 대 활약 (4타수 2안타 2사사구 1타점 3득점), 정범모 선수의 귀중한 적시타 및 배터리 호흡. 유창식 선수의 LG 킬러 타이틀에 걸맞는 피칭. 권혁 선수와 박정진 선수의 든든한 중계진, 정근우 선수의 복귀전 변함없이 깔끔한 수비. 타격감 + 스피드 = 한화 이글스 3번타자 김경언, nuff said.

cons

유창식 선수의 부상.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 정근우 선수의 타격감 + 스피드가 아쉽다. 최진행, 김태균 선수 무안타. 송은범 선수는 언제쯤 컨디션이 올라올까? 송주호 선수의 무안타.


어제의 분위기를 바로 잊고, 보란듯이 5할 승률로 돌아왔다. 기대와 우려와 달리 정범모 선수가 출전했고, 4회 폭투와 김기현 선수의 밀어내기 점수가 아쉽지만, 정범모 선수의 4회 1타점 적시타는 선수 개인의 분위기 반전 + 타격 자신감, 그리고 팀으로서는 3-1에서 4-1로 달아나 투수에게, 자신있으면 2점 홈런까지 커버 가능한, 그런 상황을 만들어줬다. 정범모 선수와 권혁 선수 배터리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커보인다. 그만큼 둘이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고, 팬으로서는 든든할 뿐이다. 어제 수 많은 질타와 맹목적인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좋은 활약을 보여줘 팬들과 '밀당'하는 선수가 되어버린 정범모 선수가 앞으로 어떻게 야구 선수로서 이름을 떨칠지 기대해 볼만하다. 

오늘은 'LG킬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유창식 선수가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4회말 작은 이병규 선수에게 강습 타구를 맞고 바로 다음 이진영 선수에게 안타를 맞고 송은범 선수로 교체가 되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느 팀 선수든, 부상은 조심해야 하고 당하지 않기를 빈다. 송은범 선수와 김기현 선수가 번갈아 올라오며 1점을 헌납했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컨디션 좋다는 오지배, 아니 오지환 선수를 삼진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모습은 누가 박정진 선수를 불혹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인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벌써부터 노예라고 불리는 권혁 선수의 등판. 3이닝을 54구로 정성훈 선수를 3구3진으로 마무리 하며 한화 이글스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만큼 투수들이 활약을 해줬지만, 권혁 선수의 '혹사'논란과 박정진 선수의 '불혹'타이틀을 벗어내려면, 나머지 투수들이 그만큼 힘을 내줘야 한다. LG타선의 9개 안타 중 5개가 외야 안타 였다는 점은, 투수들의 힘이 빠져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게 하지만, 그만큼 잘 맞춰잡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투수들이 이렇게 힘을 내줬기 때문에, 타자들도 오늘 힘을 내줬다.

또 반대로, 타자들의 활약도 그만큼 뒷밤침 돼줬기 때문에 투수들의 선전이 가능했다.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스포츠가 야구라 생각한다. 이용규 선수가 비록 1안타에 그쳤지만 2회에 2타점을 쓸어담은 중견수 방면 안타로 건재함을 알렸다. 한화 이글스 팬들의 원기옥이 모아진 것일까, 돌아온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 선수와 이용규 선수의 1번 2번 라인업은, 그 이름만으로도 상대 투수에게 긴장감 + 집중력 저하효과를 주지 않을까. 물론 오늘 정근우 선수의 타격감은 물결같은 수비에 비해 아쉬웠지만, 오랜 공백기간을 깨고 치룬 첫 1군경기니까 그렇지 않았을까. 그리고 체중이 많이 불어난 것인지, 아직은 스피드에서 100%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오늘은 김태균 선수와 최진행 선수가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경언 선수와 김회성 선수, 그리고 정범모 선수가 이를 잘 뒷받침 해주며 한화 타선은 어느정도 쉬어갈 곳이 없어져 가고 있다. 송주호 선수의 선발 출장은 이성열 선수의 전날 3타수 무안타 + 좌익수 방면 5안타 때문에서의 수비 중요성 때문인지 올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송주호 선수가 타율이 .083인데, 공을 많이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침착하게 작전 수행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오늘의 타격은 아쉽지만, 송주호 라는 외야 백업이 있기 때문에 선수 풀이 넓어 진 것은 사실이다. 최진행 선수의 1점 희생 플라이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공을 띄우는 모습이 긍정적이다. 김회성 선수의 좋은 선구안으로 얻어낸 2 사사구는 후속 타선의 집중력으로 둘다 득점 하는데 성공, 6회에는 좌익수 방면 안타, 8회에는 결국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토종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활약 하는 모습을 보면 뭐랄까, "드디어 꽃을 피우나? 역시 내 믿음은 틀리지 않았어!" 라는 가슴속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다.

한화의 3번 타자 김경언이 오늘은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1 사사구. 현재까지 타율 .354를 보이고 있는데, 아무도 흉내낼수 없다는 일명 '3단분리 타법' +'시네루 타법'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것 같다. 그리고,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다. 물론 이전부터 빨랐지만, 6회 내야안타를 쳤을 때를 보면, 작년보다 훨씬 빨라졌다는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5번으로 나와서는 타격감이 크게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다. 그만큼,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가능성이 노력에 의해 시합에서 증명되고 있어 보인다.

내일은 배영수 선수 vs 루카스 선수가 예정되어 있다. 배영수 선수가 4월 10일 롯데전 이후 13일만에 출격한다. 사실 기대반 걱정반이다. 배영수 선수의 열의와 열정, 그리고 그간 해온 노력을 체력과 볼끝이 증명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정정탱탱한건지 아닌지 모르겠다지만, 10.80평균자책점은 배영수선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4회초 권용관 선수와 임지섭선수의 접촉은 보는 사람마다 분명히 다른 이견을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타자 입장에서 굉장히 세심하고 다루기 힘들다고 알려진 투수, 그것도 상대 팀 투수를 굳이 접촉하는 모션이나 제스쳐를 취하지 않는 것이 오해를 사지 않는다. 오히려 권용관 선수가 팔을 들어 막으려하거나 피하려 했고, 투수가 부상을 호소하면 권용관 선수가 말려들게 된다. 그런점에서 권용관 선수는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대 고의적인 '충돌'이 아니다. 임지섭 선수도 부상이 없길 빈다.